<Crystalline Stream>
갤러리 AHIT은 2023년 9월 21일(목)부터 11월 5일(일)까지 안영경(b.1997-) 작가의 개인 展 <Crystalline Stream>을 선보인다. 작가는 자신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대상을 포착하여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데, 이는 촉감에서 비롯된다. 캔버스에 색채를 한 번 입힌 후 그 번짐을 예상하고 다른 색을 입히는 과정은 작가의 예술적 실험의 일환이다. 이 과정은 우연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작가는 이러한 실험을 통해 물체의 물성을 깊이 연구하고, 이를 통해 자신이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깨닫는다. 대상을 다층적으로 보는 시각적 접촉은 여러 겹의 레이어가 되어 그 색을 가지며 한 대 어우러진다. 이 과정에서 촉감과 색채를 활용하여 물체를 새롭게 만드는 가상적 경험을 형상화하며 다양한 색채의 레이어를 사용하여 작품을 풍부하게 만든다. 작가는 이러한 예술적 실험을 통해 대상과 자아를 더 깊이 이해하고 표현함으로써 치유적인 과정을 거듭한다. 마치 치유의 과정을 나타내듯 작가의 색은 더해질수록 그 농도가 짙어지고 탁해지는 것이 아닌 맑고 깨끗해 그 색채가 더욱 투명하게 빛난다.